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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22 내 마음에 돌연변이
내 마음에 돌연변이
내 폴더/일상 2006. 9. 22. 17:36
모자 고르다가 많은 모자 가운데 순위를 매기고 있는데 어떤 아가씨가 내가 속으로 찜 해놓은 1순위의 모자를 마치 지금껏 찾아 헤메었다는 듯이 단숨에 집어들고 순식간에 계산하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을 때 처럼.
술을 먹고 나오면서 15000원 계산을 26000원으로 먹지도 않은 11000원짜리 셀러드 안주를 먹은 것으로 착각 하고 있던 주인 아저씨에게 마치 지금껏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단숨에 계산하고 그 자리를 나왔을 때 처럼.
자바커피 오픈 기념으로 받은 머그컵을 일행들의 눈총을 애써 외면하며 챙기고 나서 지하철 화장실에 선뜻 선납 하고 온 그날처럼.
건망증이란 녀석은 늘 나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나 스스로의 가책을 느끼게 만든다.
내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절대 일이 잘못된다 한들 가만히 지켜만 보며 키득 대는 매정한 녀석.
그리고 후회라는 녀석.
건망증이란 녀석과 함세 하여 늘 나를 따라 다니며 나 스스로의 가책을 매일매일 떠올리게 하여
나로 하여금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못된 녀석.
결코 친해져서도 안되고 친해질수도 없는 내 마음에 돌연변이들.
술을 먹고 나오면서 15000원 계산을 26000원으로 먹지도 않은 11000원짜리 셀러드 안주를 먹은 것으로 착각 하고 있던 주인 아저씨에게 마치 지금껏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한치에 망설임도 없이 단숨에 계산하고 그 자리를 나왔을 때 처럼.
자바커피 오픈 기념으로 받은 머그컵을 일행들의 눈총을 애써 외면하며 챙기고 나서 지하철 화장실에 선뜻 선납 하고 온 그날처럼.
건망증이란 녀석은 늘 나의 시야를 좁게 만들고 나 스스로의 가책을 느끼게 만든다.
내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절대 일이 잘못된다 한들 가만히 지켜만 보며 키득 대는 매정한 녀석.
그리고 후회라는 녀석.
건망증이란 녀석과 함세 하여 늘 나를 따라 다니며 나 스스로의 가책을 매일매일 떠올리게 하여
나로 하여금 자괴감에 빠지게 하는 못된 녀석.
결코 친해져서도 안되고 친해질수도 없는 내 마음에 돌연변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