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는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하늘은 어떤 사람에게 중대한 일을 맡길 때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마음을 괴롭게 만든다. 그 다음으로 근골을 힘들게 하여 자기 힘을 몽땅 써버리게 한다. 또 가진 것을 모두 잃게 만들고 하고자 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을 분발시켜 강한 인내심을 가지게 하기 위해 일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사람은 대체로 잘못을 저질러야 고칠 수 있고, 고통을 느낀 다음에야 분발을 하게 된다. 괴로운 표정이 얼굴에 나타나고, 고통스러운 소리가 입으로 나와야 잘못을 깨우친다.
(맹자)
"넌 공부를 한 사람이다. 사람이란 어려서 배우고 나이 들어 이를 행하는 데 힘쓰라고 했느니..."
"이 산중에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것이 없기 때문에 그저 제 본성대로 사람이나 잡아먹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제발 이놈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옛사람들이 말하지 않았느냐? 전도(前途)를 생각하거든 전도를 끊는 일은 하지 말라고. 너는 이미 윤리를 어겼다면서 지금껏 악한 마음을 끊지 못하고 악행을 일삼아 왔다. 그러니 두 가지 죄를 다 벌주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전도! 전도요! 보살님 말씀대로 하려면 저 같은 미물은 바람이나 마시고 사는 것 외에는 달리 살 길이 없습니다.
속담에도 '관법(官法)에 따르면 맞아 죽고 불법(佛法)에 따르면 굶어 죽는다.'고 했습니다.
난 그만 두렵니다. 행인이나 야들야들한 계집을 잡아먹고 사는 것이 훨씬 낫겠어요.
설령 이중, 삼중 아니 천만중의 죄를 짓는다 하더라도 난 겁날 게 없어요!"
"착한 염원을 가지면 하늘은 반드시 들어 주신다. 네가 만약 정과에 귀의한다면 살 길도 열릴 것이다.
더구나 이 세상에는 오곡이라는 것이 있어서 모든 중생을 굶어 죽지 않게 해 주고 있다.
그런데 너는 어째서 하필이면 사람을 잡아먹으면서 살아가려느냐?"
"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발 자비를 베푸셔서 나아갈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나는 진심으로 수행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가 노래를 부르니,
'사람이 마음만 굳게 다지면 천지가 다 알아 주느니 선악에 만약 보응이 없다면 천지도 또한 사(私)가 있을지라...'
보살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뻤다. "성경(聖經)에 이런 말이 있소. '착한 말이면 천리 밖에서도 이를 들어 주고 악한 말이라면 천리 밖에서도 이를 안 들어준다'고.
그대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면 마음의 근본을 깨닫고 일심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오."
아직도 융중에서 잠을 자고 있지만, 뒷날 반드시 그 뜻이 크게 높아질 것이니 이를 소홀히 여기지 마시오. 부디 내 말을 잊지 마시고, 자 그럼 빨리 깨어나시오.
- 천만번 부르는 소리에 천만번 응답하라, 장자처럼 하늘에 가려서 자연에 순응하는 것만 알았지,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는 되지 말라.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천시나 맹목적인 낭만론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노력과 지혜와 계모 때문이다. -
[출처] 우화는 동물과 인간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작성자 loveao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