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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 일기

어렵다.
쉽게만 생각했었는데, 모든게 어렵다.
이게 바로 이상과 현실에 차이 였던가?

15시 기상.. 16시간을 이어서 잤다.
그렇게 해가 넘어 가는걸 알면서도 일어나지 못했다.
아니, 일어나기 싫었다는게 맞을 것 같다.
허리가 그렇게 아팠어도, 그냥 그렇게 누워서 잤다.
개기고 개기고 개기니까 15시, 결국 아버지께서 깨우셨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이래도 되겠지. 이렇게 여유를 가져도 되겠지 하는 생각.
그땐 그런 생각으로 그렇게 개기고 개기고 개겼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아니었다.
나를 바꾸고 나를 망치게 하는 일이었고, 매우 위험한 생각이었다.
결국 나는 나 자신과 타협했고, 나는 엄청난 손해를 떠안게 됬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땐 그게 최선인것 같았다.
그 때도 너나, 나나 참 많이도 꼬여 있었다.
시작도 꼬였고, 지금도 그러하고.
싫다. 어정쩡한 끝.
이것도 저것도 아닌거,
근데 너한테 만큼은 그게 아닌 것 같다.
왜그런지 모르게 그냥 그렇다.

내가 가진 가장 큰 무기는 시간 밖에 없다.
시간으로써 내가 가진 불리한 모든 조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비켜 가는 수밖에 없다.
물론 유한하지는 않다. 나만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내가 가진 시간을 모두 소모 하는 날.
올바른 일에 나의 귀중한 시간을 사용 했음을 알고, 후회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 잠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하루 4시간에서 5시간 사이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
무의미한 인생보다는 의미 있는 인생으로 남기고 싶다.
"잠"이란 녀석에게 이길 자신은 없다. 하지만 이길수 없는건 아니다.

물론 잠자는거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고
공부만 죽어라 죽어라 하는거, 일만 죽어라 죽어라 하는거 싫어하지 않을리가 없다.
그런데 어쩌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의미있는 인생을 살기 위한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보장 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한발짝 더 내딛게 되고 하나를 더 알게 된다.
남들이 알아 주지 않아도. 그래, 그거면 되는거다.

자자. 긴긴 밤을 지새울 용기도 나지 않거니와, 그럴 이유도 없으므로.